우리의 이야기

아이들이 전해준 이야기

센터의 일상

이야기 모음

담쟁이

겨우내 담벼락에 죽은 듯 붙어있던 담쟁이 가지 몇을 얻어왔다. 화분에 담아 따듯한 거실에서 며칠 정성을 들였더니  생기없는 작대기에서 새순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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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빛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어떤 별들(행성)은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다. 나도 세상이 내어주는 문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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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셈

Y의 아빠가 씩씩대며 억울하단 표정으로 Y를 데리고 센터로 찾아왔다. Y가 수업시간에 받아간 덧셈 뺄셈 연습문제중 3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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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질문

두 세 명의 눈이 서로를 향해 반짝거리면 손을 들고 묻는다. 화장실 가도 되나요? 옆에 있던 아이들도 손들고 묻는다. 화장실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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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허그

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아내에게 M이 백허그를 했다. 고맙다는 표현보단, 애정한다는, 가지 말라는 제스춰에 가까웠다. 처음 만났을 땐 수줍게 미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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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되기

집을 나서는데 길가에 세워둔 내 차 범퍼 모서리가 긁혀있는 걸 발견했다. 사과하는 글귀와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종이가 windshield wiper 창 와이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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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즈니

하교길 3학년 여자아이들과 마주쳐 인사 나누었다. 세상에서 가장 훈훈한 인사법을 가진 민족을 꼽으라면 3학년 여자아이들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품에 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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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서약

오늘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줬다. 사랑의 서약. 다들 턱을 괴고 넋이 나간 듯 감상하데…. (믿거나 말거나.) 내일 기타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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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릴락 말락 할지라도 조용히, 느낄락 말락 할지라도 부드럽게, 한 번 두 번 세 번, 말 한마디, 미소 하나라도 메세지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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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센티미터

설거지한 그릇들을 찬장에 정리하는 걸 유난히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았다. 정리보단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걸 더 잘하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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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고 말하는 손짓

아무도 없는 산 속을 마냥 걸었다. 한참을 걷다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지나온 길이 까마득히 멀었다. 몸을 돌려 다시 가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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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값 2,950원

봄의 문턱을 몇 번 넘나 했더니 다시 겨울에 발목을 잡혔다. 단디 싸매고 나갔는데 두터운 옷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에 잔뜩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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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버튼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한적 없는 영하 35도의 혹한을 지나고 있다. 폭설과 한파가 밀려오면 전기난로 온도를 높이는 것 만으로도 집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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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3

나도 한 번은 꽃이고 싶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 언 땅을 뚫고 모진 비바람을 버티고 결국은 피어나는 꽃처럼, 단 한 번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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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하다

죽음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알고부터 하루 하루가 선물이었어. 좀 더 이 선물을 즐기고 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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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AI가 삶의 질을 향상하리란 기대와 함께 많은 영역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어떻게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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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생각하다

여름에 필요한 건 겨울에 있고, 겨울에 필요한 건 여름에 있다. 나에게 필요한 건 너에게 있고, 너에게 필요한 건 나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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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던지는 좋은 질문

영어에서 흔히 쓰는 표현중에 That’s a good question “좋은 질문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정말 좋은 질문이라는 단순한 의사 표현일 경우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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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텃밭을 가꿔볼 요량으로 지지난 해에 이어 지난 해에도 옆 마당에 작은 크기의 플랜트 베드를 만들었다. 지지난 해에 만든 플랜트 베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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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가웠다. 알고 있었지만 역시 모두 좋은 사람이었어. 왜 절대자는 어떤 사람들에게 재물과 능력등을 몰빵하시나. 가진자는 더 갖게되고 없는자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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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

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어먹던 말 한마리가 인기척을 느끼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가까이서 달리는 말의 모습을 처음 목격했습니다. 갈색 깃을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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