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버튼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한적 없는 영하 35도의 혹한을 지나고 있다. 폭설과 한파가 밀려오면 전기난로 온도를 높이는 것 만으로도 집 밖에 위치한 전기계량기의 스위치가 내려가 버린다. 살얼음 위를 걷듯 전기난로의 온도를 적정선 넘지 않도록 조정해두고도 밤이 되면 수차례 계량기의 리셋버튼을 누르려 얼어붙은 어둠을 뚫고 밖으로 나간다. 겨울이 혹독할 수록 봄을 기다림이 간절해진다. 

인생도 그런 시절을 맞이하게 된다. 좌절과 자책과, 거절과 소외, 배신과 외로움, 분노,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외부에서 가해지는 위해가 마음을 위축시키고 얼어붙게 만드는 그런 시절이 있다. 그런 시절을 어루만져 봄이 올 때까지 버티게하는 건 때론 침묵의 연대이고,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말 한 마디이다. 

당신을 신뢰해요. 당신을 존경해요. 당신은 최고예요. 당신은 존귀해요. 당신을 용서해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지지해요.

응원 한마디씩 우리의 겨울을 리셋하다보면 어느덧 우리의 계절은 따스한 봄을 맞이하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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