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어먹던 말 한마리가 인기척을 느끼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가까이서 달리는 말의 모습을 처음 목격했습니다. 갈색 깃을 휘날리며 리듬을 타고 달리는 모습은 바라보는 이를 전율케하는, 오선지에 흐르는 선율같았습니다.
그때 나도 모르게 나온 외마디 “아… 머.시.따!” 넋을 잃고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았습니다. 그저 달릴뿐인데 달리는 말은 아름다웠습니다. 말 본연의 모습이라 그랬을 겁니다.
우리가 회복된다면,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된다면 세상에는 어떤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날까요.